[골프칼럼] <2189> 좋은 스윙은 오른쪽 뇌가 담당한다
우리들 왼쪽 뇌는 몸의 오른쪽을, 오른쪽 뇌는 왼쪽을 조정한다. 예를 들면 왼쪽 뇌에 손상을 입게 되면 신체의 반대쪽인 오른쪽을 못쓰게 된다. 골프 스윙에서는 뇌와 대칭 관계를 이루는 신체 기능과 정신적 측면이 우선이다. 좌측 뇌는 합리적이고 비판적이며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일, 즉 계산과 계획 등을 담당한다. 반대로 우측 뇌는 창조적인 것과 상상력, 정서와 느낌, 그리고 통찰력을 관할한다. 우측 뇌는 골프에서 샷의 거리 산출, 임팩트와 템포(tempo), 그리고 볼이 날아가 그린에 떨어져 컵(pin)에 붙는 상상력을 돕는다. 많은 골퍼들의 기술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 중 첫째가 바로 왼쪽 뇌에 치중해 골프를 하기 때문이다. 골퍼들은 책이나 영상에서 얻은 지식, 혹은 주위에서 들은 의견을 토대로 자신의 골프 기술을 여러 각도에서 좌측 뇌로 분석, 판단하여 스윙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왼팔을 펴야겠다’고 생각하면 팔을 펴는 데만 주력하여 스윙 템포나 순간 포착을 놓쳐 스윙을 실패하고 만다. 이것은 곧 왼쪽 뇌의 활동을 오른쪽 뇌로 전환하는 시점의 순간 포착을 놓쳐 오른쪽 뇌에서 담당하는 느낌과 템포, 샷 구상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양 뇌의 형평성 있는 조화의 느낌과, 감성을 조성하는 오른쪽 뇌를 활용해야 무의식 중에 완벽한 조절 능력이 생겨나므로 스윙의 첫 동작인 테이크 백(take back)에서부터 생각이 부드러워야 한다. 즉 유연한 스윙을 위해 몰입하여 무아지경(無我之境), 힘 빼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감성을 지배하는 오른쪽 뇌를 제일 먼저 사용해야 한다. 스윙의 결과는 바로 이 최초의 동작에 의해 결정 나기 때문이다. 백 스윙을 시작하며 손목만으로 클럽을 들어올리는 것은 왼쪽 뇌만 활동 한 결과로 상·하체를 틀거나 체중 이동이 어려워, 결과적으로 손으로만 샷을 끝내는 불상사를 초래한다. 특히 초보자나 장년층은 이 증상이 심해 시간을 거듭할수록 교정이 어렵다. 손목 만을 이용하는 샷의 결점을 보완하려면 시작부터 양팔이 삼각형을 유지하며 테이크 백에 들어가고 그 각도를 유지한 채 다운 스윙을 이끌어 내면 좋은 샷으로 연결된다. 여기서 말하는 삼각형이란 어드레스(set up)때 만들어진 양 어깨와 양팔의 모습이다. 어드레스 방법은 왼팔을 곧게 펴고 오른 팔꿈치가 갈비뼈에 살짝 닿은 듯한 형태가 좋다. 양손을 중심으로 양팔의 형태를 무너뜨리지 않고 백 스윙에 임하면 양쪽 뇌를 동시에 쓸 수 있어 어깨 회전과 체중 이동에 유연함이 따른다. 따라서 왼쪽 어깨도 턱 아래쪽으로 들어가 안정된 자세를 취함과 동시에 극단적인 한 손 사용도 억제할 수 있다. 이때 양 손목의 카킹(cocking), 즉 손목의 꺾임이 늦어지면 탑 스윙 위치 때 왼팔이 굽어지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고, 탑 스윙에서 오른 팔꿈치(flying elbow)가 들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ThePar.com 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윙 적절 스윙 템포 스윙 위치 다운 스윙